헤진 - 바람이 없는 곳
SOLDOUT
450,000원

바람이 없는 곳, 26x34cm, 종이에 아크릴과슈와 색연필, 2021


매일 마주하는 일상의 공간들은 수많은 기억과 관계에 얽매여 있다. 오랫동안 사용하다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 물건을 쉽사리 버리지 못하는 마음처럼, 익숙하고 편안하지만 지금의 나에게 집중하기에는 과거의 내가 너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림 속 공간은 나를 괴롭게 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도망쳐 온 낯선 곳이자 아무도 없는 새로운 곳이다. 새 책상을 사기 위해 헌 책상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 어떤 이해관계의 방해도 없이 지금의 나로서 느끼고 적응 해나갈 수 있기에 설레고 자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