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멜롱] 푸른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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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아월

푸른 소망

2023.7.1(토) - 7.31(월)








작가 노트 


오랜 시간 동안 삶과 죽음에 의미들을 고민하며 해답을 찾으며 살아왔다. 물음이 많았고, 때문에 생각도 많았다. 이렇게 살다가 우연히 만난 건 우울이었다. 나에게 있어서 우울이란 녀석은 피부살처럼 떼어버릴 수 없는 늘 가까이에 있는 것이었다. 늘 예고 없이 찾아오는 우울을 견디기 위해 많은 것들을 했지만, 모두가 그 순간들뿐이었다. 그렇게 나는 서서히 지쳐갔고 그러다 그림을 만났다. 우울한 순간들을 버티기 위해 색칠을 시작했지만, 그렇게 완성된 그림은 되려 나를 안아주었다.


[윤멜롱] 푸른소망(Last Heaven`s Dream) 

Poster Color on Paper, 36X51, 2023.


나는 자주 절벽 위에 나를 세운다. 그것은 반복되는 고통을 끊어내기 위해서이며, 반복되는 고통들을 더 이상 견뎌낼 힘도 없어서이다. 또한 죽음을 통해 그 이후의 새로움을 기대하기 때문이며, 쳇바퀴처럼 반복하는 일상을 살아야 하는 의미를 찾지 못해서이다. 어떤 날엔 절벽 위에서 수십 번씩 뛰어내리기도 하고, 어떤 날엔 멀리서 너울대는 파도를 지그시 바라보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날엔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거센 비바람을 견주며 버티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 나의 가장 큰 소망인 죽음 앞에서 삶을 고민한다. 


[윤멜롱] 조용한 싸움(Struggle) 

Poster Color on Paper, 36X51, 2023.


오늘도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나에게 아직 우울이라는 어둠이 남아 있기에, 이제는 이것을 견딜 수 없기에, 더 견뎌낼 자신이 없기에. 그리고 견뎌낼 방법을 모르겠기에, 오늘도 보이지 않는 흙투성이 싸움을 하면서 이렇게 하루를 닫는다. 






갤아월 전시 정보 


카페꼼마 연남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길 17-8


|| 운영 시간 || 

09:00 ~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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