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Leave in search of anxiety

Leave in search of anxiety

2023. 7. 25(화) - 7. 31(월)

이준영

작가 노트

안식이란 불안의 부재이다. 불안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그것은 형체가 없으며 어느 순간 음습해오기 때문에 제어가 어렵다. 또한, 불안은 그 형태가 명확하게 드러난 상태일 때보다 알 수 없는 모습으로 다가올 때에 더욱 거대해진다. 불안이 가득 도사린 공간은 안식처가 될 수 없기에 , 눈에 보이지 않고 음습해 오던 것을 육안으로 쫓을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그것을 통제 가능한 상태로 만들었다. 이 설정으로 하여금 불안을 직접 마주하고 따라가며 불안이 증폭되거나 혹은 잠재워지는 과정을 공간의 이동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 공간은 불안이 출몰하고, 잠재워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이곳을 탐구하려 한다. 이것은 어떠한 사건 충돌에 의해 드러나는 불안이 아닌, 원초적이면서도 본능적인 것을 관찰하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이 행위는 단순히 부정한 것을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며 , 좀 더 명확히 판단하고 그를 통제 혹은 잠재우려는 노력이다 .

[이준영] 안식처 - Fores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