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지 : We have been meaning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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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 : We have been meaning to 

전시 작가 : 장윤지

전시 기간 : 21.11.1(월) - 21.11.7(일)

전시 장소 :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로 29길 26 갤러리 아미디 아현

관람 시간 : 월-토 12:00~19:00 일 12:30~18:00


전시 소개 :

뭍과물이만나는경계에서서마치영원히반복될것같은파도의움직임을 지켜보는 동안(그러나 실은 영원하지 않다 – 지구도 태양계도 언젠가 사라지니까), 우리 삶이 찰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또렷하게 만져진다.

                    

한강 소설 <흰> 중

                    

파도처럼 찰나의 물성을 지닌 것도 없다. 무한히 사라졌다 나타나길 반복하는 자연의 이치 안에서, 가장 짧은 찰나를 느끼게 해주는 게 파도일 것이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파도의 모습과 소리를 들여다 본 적이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그것이 주는 양면적 아름다움을 느껴봤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화자가 그렇게 파도를 멀리서 응시하는데서 시작된다. 거리를 두고 멀리서 거닐던 바다, 그리고 한 걸음씩 바다를 향해 걷는다. 멀리서 바라만 볼 때의 고요함 혹은 아름다움은 속에서 실상 매우 치열할 수도, 혹은 그 치열함 속에 엄청난 평화가 있을 수도 있다.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자연과 마주했을 때 우리는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는지 혹은 멀리서 관망할 뿐인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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