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희 : 너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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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 : 너의 의미

전시 작가 : 배상희

전시 기간 : 2021.12.13(월) - 12.19(일)

전시 장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로 29길 26 갤러리 아미디 아현

관람 시간 : 12:00 - 18:00(19:00)


전시 소개 : 

                    

코로나19 펜데믹이 준 갑작스런 변화. 어제까지만 해도 '내 것'이었던 평범한 일상이 증발해버렸다. 그동안 쌓아왔던 것을 순식간에 형체 없는 무언가에 빼앗긴 당황스러움, 불안과 억울함이 아 직까지 생생하다.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이란 뜻의 일상은 코로나 시대 전에는 당연한 것이었고, 때론 반복이란 말 속에 부정적이고 의미 없는 뜻으로 비추어졌다. 하지만 이젠 무엇보다 소중해 진 그 단어를 다시 찾기 위한 노력은 이번 전시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된다.

                    

코로나로 다시 생각해 보게 된 일상 속 특별함을 찾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마스크 없 이 외출하는 것, 출퇴근을 하고 사람들과 자유롭게 만나 식사를 하며 하루의 고단함을 나누고 보 내는 시간들이 귀한 것이었다. 이렇게 익숙하게 보내는 일들이 제한되면서 특별한 것으로 여겨졌 다. 익숙한 것을 연한것으로 여긴 거만함 아니었을까.

                    

이렇게 당연함 속에 특별한 것들은 우리의 삶 속에 더 많다. 마치 걷고 말하는 것이 다 큰 성 인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어린 아이들이 걸음마를 시작하고 말을 배우며 소통하기 시작하는 작은 과정들이 쌓이고 쌓여 한사람의 삶을 만들듯이, 각자가 주어진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 씩 해 나갈 때 그 시간들이 축적되어 가치 있는 시간으로 바뀌어 가듯이 말이다.

                    

이번 전시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너의 ‘의미’ 에서 ‘너’는 누군가를 가리키는 인칭 대명사 이기 도 하지만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들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전시를 통해 각자의 삶을 나누어 보 고 지난친 것들의 소중함을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작가노트 :

                    

기존에 짧은 선을 하나하나 미로처럼 이어나가는 표현 방법은 어렸을 적 실루엣이나, 기하학적인 선으로 장소를 기억하는 습관에서 시작한다. 선 하나하나는 1분, 1초의 순간들을 상징하며 지나친 시간은 있어도 의미 없는 시간은 없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여러 색들의 선들이 모여 조화로움을 이루게끔 표현하여 과거의 시간들이 사라진 것이 아닌 현재를 이루는 가치 있는 결과물이란 것을 이야기하며 작업하고 있다. 이것을 ‘시간’ 이란 무형의 것에 ‘수를 놓다’ 라는 행위의 동사를 붙여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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