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헌 : MOMENT - 기억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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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 손영헌 개인전 ⌜Moment-기억남기기⌟

전시작가 : 손영헌

전시일시 : 2022.05.09-05.15

전시장소 : 갤러리아미디 [아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로 29길 26

관람시간 : 12:00 ~ 18:00


전시소개 : 


오랫동안 작품활동을 하지 않은 채로 그렇게 지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은 다시 붓을 잡던 그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지금도 많은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지만 서울에서 개인전을 하게 되어 무척이나 설레고 흥분된다.

 작품에 사용하는 삼베로 뒤덮인 캔버스는 정말 중요한 것들을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일기장이고 나의 인생이다. 거칠고 투박한 질감과 다양한 색 위에 올려진 구부러지고 리듬감 있는 선들과 점들은 여러 가지로 뒤섞인 감정들의 형태이고 자라나는 생각의 표출이다. 생각과 감정들은 내 마음과 머릿속에 꼭꼭 숨겨진 것이 아니라 표출되어 캔버스 위에 정착되면서 완전히 나만의 세계가 되고 작품이 되는 것이다.

 바다를 사랑하고 감각적인 색을 좋아하고 여행을 즐기는 내가 매 순간 다르게 펼쳐지는 감정들을 차곡차곡 기록해둔 일기장을 아미디 아현에서 공유하고 펼쳐 보이려 한다.

 잠시나마 행복했던 순간을 끄집어내어 나만의 기억을 남기고 가는 건 어떨까?!


작가노트 :


어느 날 전통재래시장 안의 한복가게를 구경하러 갔다가 독특한 문양과 다채로운 색에 푹 빠져버리면서 나의 작업은 새롭게 시작되었다.

 천을 붙이고 물감을 얹고 바느질을 하면서 점점 나만의 작업 양식이 정착되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하는 천과 실을 대신해 삼베 위에 물감을 얹고 한 땀 한 땀 그리기 시작했다. 거칠고 투박한 질감을 지니면서 잔잔한 고급스러움의 양면성을 지닌 삼베는 모든 개성 있는 색들을 조화롭게 만들어 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특별함이 있었다.

 나의 작업은 생성되어 일어나는 모든 관계에 대해 남겨지는 일기라고 할 수 있다. 매 순간 일상에서 일어나고 느껴지는 모든 것들에 대한 기록이며 표현이다. 찰나의 감정, 느껴지는 색깔, 풍겨오는 냄새, 남기고 싶은 사랑스러운 날들의 이야기들을 여러 형태의 선과 점, 작은 면, 여러 색상에 스토리를 함축시키고 기호화시켜 형상화하였다. 

 진솔하면서 편안하게 나의 이야기를 작품에 쏟아부어 자유, 강렬한 욕구, 인생의 꿈을 담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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