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윤글 개인전 ⌜출항⌟
전시작가 : 윤글
전시기간 : 2022.09.06(화) - 09.18(일)
전시장소 : 갤러리 아미디 [연남]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로 29안길 18 2층
관람시간 : 13:00 ~ 19:00
@c222yon
@gallery_amidi
|| 작가 소개 ||
흐르고 움직이는 파도를 그린다. 바람에 따라 달라지는 바다의 모양부터 잉크가 물에 번지며 나타나는 예상하지 못한 색과 무늬까지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큰 두려움이자 즐거움이다. 흔히 파도, 혹은 파도의 다양한 형태를 묘사하는 단어들은 ‘인간이 살아가며 겪어야 하는 고난이나 역경’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거나, 그것에 쉽게 비유되어 사용된다. 나는 이러한 파도를 그리며 나에게 다가오는 고난을 마주하고 기쁜 마음으로 다음을 준비하고자 한다.
내가 그리는 파도에 특정한 의미를 고정해두고 싶지는 않다. 우리 모두 마음속에 피하고 싶은 존재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림을 마주할 사람들과 그 사람들만큼 다양한 의미의 파도. 그림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파도 를 마주 보고 자기 자신이 그 파도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넘어갈 수 있는 강한 뱃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길 바란다.
|| 전시 소개 ||
커다란 파도가 몰아친다. 거센 바람에 파도가 엎치락뒤치락 뒤집힌다. 검고 푸른 물고개가 이리저리 울렁거리고 서로 부딪혀 하얀 물보라를 만든다. 거친 파도는 배를 품어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파도가 잠잠해지도록 빌어봐도 아무도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다. 가만히 서서 기도만 할 수는 없었다. 나에겐 충분히 파도를 넘어갈 힘이 있고, 모든 것이 부서져 파도에 휩쓸리게 되더라도 까짓것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전히 커다란 파도가 몰아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에 배를 띄운다. 배는 묵묵히 항구를 떠난다. 기꺼운 마음으로 파도를 넘어간다.
어쩌면 작품의 주인공은 거센 파도가 아니라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배를 띄우는 뱃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림 앞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이 모두 각자의 파도를 바라보며 자신만의 항해를 하는 뱃사람일지도. 모쪼록 기꺼운 마음으로 폭풍우 속에 배를 띄운 내가, 네가 즐거운 항해를 할 수 있길 바라본다.
Bon Voyage!
전시제목 : 윤글 개인전 ⌜출항⌟
전시작가 : 윤글
전시기간 : 2022.09.06(화) - 09.18(일)
전시장소 : 갤러리 아미디 [연남]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로 29안길 18 2층
관람시간 : 13:00 ~ 19:00
@c222yon
@gallery_amidi
|| 작가 소개 ||
흐르고 움직이는 파도를 그린다. 바람에 따라 달라지는 바다의 모양부터 잉크가 물에 번지며 나타나는 예상하지 못한 색과 무늬까지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큰 두려움이자 즐거움이다. 흔히 파도, 혹은 파도의 다양한 형태를 묘사하는 단어들은 ‘인간이 살아가며 겪어야 하는 고난이나 역경’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거나, 그것에 쉽게 비유되어 사용된다. 나는 이러한 파도를 그리며 나에게 다가오는 고난을 마주하고 기쁜 마음으로 다음을 준비하고자 한다.
내가 그리는 파도에 특정한 의미를 고정해두고 싶지는 않다. 우리 모두 마음속에 피하고 싶은 존재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림을 마주할 사람들과 그 사람들만큼 다양한 의미의 파도. 그림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파도 를 마주 보고 자기 자신이 그 파도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넘어갈 수 있는 강한 뱃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길 바란다.
|| 전시 소개 ||
커다란 파도가 몰아친다. 거센 바람에 파도가 엎치락뒤치락 뒤집힌다. 검고 푸른 물고개가 이리저리 울렁거리고 서로 부딪혀 하얀 물보라를 만든다. 거친 파도는 배를 품어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파도가 잠잠해지도록 빌어봐도 아무도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다. 가만히 서서 기도만 할 수는 없었다. 나에겐 충분히 파도를 넘어갈 힘이 있고, 모든 것이 부서져 파도에 휩쓸리게 되더라도 까짓것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전히 커다란 파도가 몰아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에 배를 띄운다. 배는 묵묵히 항구를 떠난다. 기꺼운 마음으로 파도를 넘어간다.
어쩌면 작품의 주인공은 거센 파도가 아니라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배를 띄우는 뱃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림 앞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이 모두 각자의 파도를 바라보며 자신만의 항해를 하는 뱃사람일지도. 모쪼록 기꺼운 마음으로 폭풍우 속에 배를 띄운 내가, 네가 즐거운 항해를 할 수 있길 바라본다.
Bon Voy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