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노정연 : 주춤거리는 이야기들

조회수 273




전시 제목 :  김현화 노정연 2인전 ⌜ 주춤거리는 이야기들, Waving Stories”⌟

전시 작가 :  김현화 노정연

전시 기간 : 2022.10.31(월) - 11.6(일)

전시 장소 :  갤러리 아미디 [신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역로 21 2층

관람 시간 : 12:00 ~ 18:00


|| 전시 노트 || 


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두 작가가 도시의 일상에서 경험하는 불명확한 순간이나 규정하기 힘든 상황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추상드로잉 및 서술적 회화로 선보인다.



|| 김현화 작가노트 ||


작품 속 서술적인 추상이미지는 명확하지 않고 단정지을수 없는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나만의 시각 언어이다.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뉴스나 사건들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와 사소한 대화들, 풍경이나 사진이미지에서 느껴지는 애매모호함과 헷갈림, 어색함 등을 발견한다. 이런 요소들을 담은 추상이미지는 대상에 대한 오해와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로 인한 웃음과 상상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나에게 작업을 한다는 것은 주변환경을 통해 머릿 속에 구성된 이야기들을 시각적으로 흐트러뜨리고 다잡는 과정의 반복이다. 텅빈 캔버스 앞에 놓여진 나는 빠른 붓놀림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다가도, 망설이고 주춤거리는 붓끝의 모양새를 작품 구석구석에서 남긴다. 화면 위에서 마음껏 풀어진 추상적 표현들은 선그리기를 통해 형태를 다잡아 서술적 대상에 대한 단서를 주는듯하나, 그것이 다시 뭉개어지거나 겹쳐그려지는 일 또한 허다하다.  



|| 노정연  작가노트 ||


나는 장소와 정체성의 상관관계에 주목하여 일상의 도시공간에서 매일 마주하는 식물을 소재로 하여 반추상 회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2010년부터 근 8년간의 외국 생활에서 깨달은 점은, 각자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각각 어느 사회에 속하고, 어느 집단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개인의 정체성은 다르게 규정된다는 점이었다. 2020년에 귀국한 이후, 도시의 일상에서 매일 마주하는 식물들을 소재로 작업을 진행해왔다. 일상 속 도시를 구성하는 식물들 중 유동적인 정체성을 발견하거나 특징적으로 관심이 가는 식물들을 현장에서 드로잉으로 기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구상, 반추상의 회화 작업으로 발전시킨다. 

내가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정체성도 유동적으로 규정되어 정의되기 때문에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장소, 그 장소에서의 일상 경험이 중요한 소재가 된다. 동시에 현실에 존재하지만 정체성이 규정되기 애매한 영역, 하나로 고정되지 않고 모호한 양가적인 것들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이를테면 장소성이 없는 공간: 프랜차이즈, 테마파크, 공사장, 혹은 유동적인 정체성을 갖는 개체들에 관심을 갖고 이를 소재로 작업을 해왔다. 작품을 통해 반복적인 일상의 풍경을 다른 각도로 제시해 재인식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주체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고 일상성을 회복하고자 한다. 





2 0
카카오톡 채널 채팅하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