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WALL] 렐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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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갤아월 아티스트]


❏ 전시제목 : ⌜본다는 것 (To see)⌟

❏ 전시기간 : 2024.3.4(월) - 3.31(일)

❏ 전시장소 : 카페꼼마&얀쿠브레 동교(서울 마포구 양화로21길 23)

❏ 운영시간 : 10:00 ~ 21:00

❏ 참여작가 : 렐라리 (@yammjack)


❏ 작가노트


우리는 하루 종일 무엇을 봅니다. 본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저는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잠을 자는 시간이 아니고서야 늘 무언가를 보는데, 

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에 다른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아해하시겠죠. 

저는 보는 것에, 즉 자세히 보고 사물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과 힘을 들입니다. 


사물은 나와 같지 않으므로, 심지어 내가 생각하는 나 또한 보이는 나와는 다르므로, 가만히 오랫동안 애를 써서 보지 않고서야 제대로 ‘보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물은 흐릅니다. 사물은 쉽게 변치 않는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누구를, 무엇을 만나 어떤 교류를 하느냐에 따라 사물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본다고 할 때 보통 사물의 겉모습을 떠올리게 되지요?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속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까? 속 모습까지 들여다보고자 한다면 아주 치열하게 들여다봐야 합니다. 


영국의 화가 윌리엄 터너는 그의 유명한 작품인 폭풍 속의 배를 그리기 위해, 폭풍우에 날아가지 않도록 뱃머리에 자신을 묶어달라고 하고 여덟 시간이나 폭풍 속의 바다를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그는 분명 잠깐 그 장면을 본 사람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의 그림에 그것이 담겨 있습니다. 보는 것은 대상의 겉/속 모습을 아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며, 사물을 이해하고 변화를 감지하며 나와의 차이를 인정하고 동질성 또한 찾아내게 합니다. 그리하여 그 대상을 좋아하고, 싫어하고, 이해하고, 동경하며, 욕망하고, 미워하며, 때론 보는 대상에 완전히 잠식당하여 하나가 되는 찰나의 순간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보는 것’을 통해서 말입니다. 보는 것은 살아내는 것입니다. 저와 가장 가까운 대상을 보는 것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습니다. 나 자신과, 가족, 집의 풍경들과 눈에 들어오는 물건들 그리고 나의 마음을 오랜 시간과 힘을 들여 바라다보고 그렸습니다. 그리하여 드러난 저의 사랑과 미움과 욕망과 번뇌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 [문의] 카카오톡 채널 “갤러리아미디” 또는 인스타그램 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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